F1 드라이버

F1 드라이버


모터스포츠 F1 무대에 드라이버로 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포뮬러 하위 클래스에서 실력을 연마한 수많은 드라이버들이 F1 진출을 꿈꾸지만 F1 서킷은 아무나 밟을 수 없는 꿈의 무대다. 현재 F1 11개 팀에서 뛰고 있는 드라이버는 22명. 각 팀의 테스트 드라이버까지 계산해도 30명 정도만이 F1 머신을 만져볼 수 있다.

그럼 F1에 출전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할까? 기본적으로 국제A급 라이선스를 따야 한다. 하지만 이 라이선스로는 FIA 공인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없고, '수퍼A 라이선스'를 취득한 드라이버만이 F1 출전자격을 얻는다. 수퍼A 라이선스는 아무에게나 발급되는 것이 아니고 2.0ℓ급 포뮬러 레이스와 GP2(예전엔 F3000) 등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 중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F1 무대에 올랐다고 해도 주전 드라이버의 자리를 계속 지키려면 끝없이 계속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최고시속 350km 이상으로 서킷을 질주하는 F1 레이스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기 때문.

이 때문에 F1 드라이버에게 필요한 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F1 머신의 핸들을 잡은 드라이버가 순간적인 가감속과 코너링 때 받는 압력은 최대 4G. 이 수치는 인간의 육체에 지구중력 4배 즉 드라이버 체중의 4배에 달하는 힘이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수는 일시적으로 1분간 200회에 달하고 호흡이 멈춰지면서 극도의 긴장상태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4G의 압력을 보통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5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시속 300km의 머신에 걸리는 횡G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횡G는 보통 4G를 넘나들며 강한 충돌사고 때는 6G를 넘기도 한다. 따라서 점보국제 드라이버 라이선스 등급 등급 레이스 제트기가 이륙하는 순간의 압력 1G 정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압력을 극복하고 1시간 30분~2시간 동안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 F1 드라이버들은 매우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초체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시력과 운동감각 등도 F1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다.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에서 시야는 매우 좁아지고, 시선도 순간적으로 바뀐다. 고도의 집중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순간의 판단으로 경기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까닭이다.

현재 F1 레이스는 연간 18~19전이 열린다. 그 속에서 머신의 테스트 주행도 반복된다. 따라서 F1 드라이버가 머신을 떠나있는 오프시즌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된 일정을 소화하는 F1 드라이버들의 선수수명은 5년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가장 오랜 선수경력을 가진 드라이버는 브라질 출신 R. 바리첼로(페라리)로 15년째. 36세의 그는 93년 조단팀에서 F1 머신을 타 그랑프리 235회에 이른다. 통산 9승을 거둔 그는 폴포지션 13회, 포디엄 61회를 기록했다. F1 황제 M. 슈마허는 38세 때인 지난해 16년간 활동했던 F1 무대를 떠났다.

한편 3차례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J. 스튜어트는 33세, 빈사상태의 화상을 입고 불사조처럼 부활한 N. 라우다는 36세, K. 로즈베르그는 38세, A. 존스는 35세에 현역생활을 접었다. 이런 추이로 볼 때 일반적으로 35세 전후가 적당한 은퇴시기로 보인다. 그러면 F1 드라이버의 평균나이는 어느 정도일까? 2007년 F1 시리즈에 출전하는 드라이버 22명의 평균연령은 약 29.4세.현역 최고령 드라이버는 D. 쿨사드(레드불)로 37세이고, 맥라렌의 L. 해밀턴이 23세로 가장 젊다. R. 쿠비카(BMW 자우버), S. 스피드(토로 로소), 올해 F1에 합류한 A. 수틸(스파이커 F1) 등은 20대 중반이다.

거액이 움직이는 F1의 세계에서 드라이버들은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을까? 드라이버들의 수입은 팀 및 스폰서와의 계약료,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대회 수입배당금 등으로 구성된다. F1 드라이버의 정확한 소득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M. 슈마허의 2005년 연봉은 약 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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