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의 경제적 가치

프로스포츠의 경제적 가치


프로스포츠는 영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형태는 같지만 활동 그 자체를 즐기며 내적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아마추어스포츠와 매우 다르다. 프로스포츠는 근본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사회경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1982년 6개 팀으로 구성된 프로야구가 창설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시작되면서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는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4개 종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특징으로는 철저하게 지역연고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나 특정 지역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는 지역연고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의 뉴욕양키스, LA 다저스, 미네소타트윈스 등과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은 이를 방증하는 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직접적으로 지역 이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삼성라이온스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아 타이거스는 광주·전남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팀들이 철저하게 지역연고제를 하고 있는 것은 구단의 마케팅과 관중 수용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의 발전은 구단이 소속되어 있는 지역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민들의 여가 선용 기회, 지역민들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등의 효과를 얻게 된다.

프로스포츠의 경제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효과와 간접 효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직접 효과는 프로스포츠를 관람하려고 온 관중이 소비하는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며, 간접 효과는 다른 산업에 얼마나 많은 생산효과를 가지고 오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프로스포츠를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직접 수입원은 관중의 입장 수입과 미디어의 방송중계권료, 광고료, 라이선싱 제품 판매, 부대시설(매점, 주차 등) 이용 요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프로스포츠에서 고정적으로 안정된 수입원은 방송중계권을 통한 수익이다. 입장 수익의 경우 관중의 방문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프로스포츠의 입장에서는 고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미디어와 공중 관계를 원만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경우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첫해, 방송중계권료를 약 3억 원 수준에서 판매했으나, 프로야구의 황금기라고 알려져 있는 1993년에는 30억 원 수준으로 10여년 만에 10배가량 올랐다.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 등 새로운 미디어의 장이 열리면서 2006년에 115억 원의 방송중계권 수익을 올렸으며, 2011년 230억 원, 2015년에는 360억 원의 방송중계권 수입을 올리면서 프로야구 구단의 고정적이면서도 잠재력 높은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방송중계권 수입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부대시설 이용 수입은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해 입장료를 제외하고 매점, 라이선싱 상품 판매, 주차장 등을 이용하며 사용한 수입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관중의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프로야구의 경우 입장료를 제외하고 1인당 평균지출금액은 3만6581원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총관중수는 623만6626명이었으니 프로야구 관중의 부대시설 이용을 통한 수입은 2281억4201만5706원 정도로 추산되었다. 프로축구의 경우 1인당 평균지출금액은 2만6587원으로 조사되었다. 2010년 총관중 수는 270만3323명으로 조사되어 프로축구 관중의 부대시설 이용으로 얻은 수입은 약 718억7324만8601원으로 파악되었다. 현재 프로스포츠의 관중이 더욱 증가한 상황에서 부대시설을 통한 수입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스포츠는 스포츠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중이 연중 들어차게 하고, 미디어의 노출과 각종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관중을 유입하고, 기존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은 스포츠 산업의 확산에 핵심이 되는 요소다. 이를 통해 구단은 기업들의 스폰서십과 광고를 유치하고, 지역은 연고팀을 바탕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며, 스포츠 용품의 소비 및 시설 이용 확대 등 관련 산업들에 파급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로써 전반적인 스포츠 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대중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역사회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 지역사회의 화합 및 자긍심 고취, 건전한 오락 제공, 사회적 교류 등 다양한 무형적 가치를 만드는 토대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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